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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 조용한 살인자 – 축산업이 불러온 기후 재앙

by 팩트수집가 2025. 7. 13.

메탄, 조용한 살인자 – 축산업이 불러온 기후 재앙

메탄, 조용한 살인자 – 축산업이 불러온 기후 재앙
메탄, 조용한 살인자 – 축산업이 불러온 기후 재앙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늘 언급되는 것은 이산화탄소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기후과학자들이 더 경고하는 존재가 있습니다. 바로 메탄(Methane, CH₄)입니다. 이 조용한 기체는 눈에 띄지 않지만, 온실효과 면에서는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하며, 단기적으로 지구를 훨씬 더 빠르게 데우고 있습니다. 특히 축산업은 메탄 배출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되며,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산업입니다.

 

메탄, 탄소보다 84배 강한 온실효과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훨씬 강력한 온실가스입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에 따르면, 메탄은 20년 기준으로 이산화탄소보다 약 84배, 100년 기준으로 약 28배 더 강력한 온실효과를 가집니다.

 

또한, 메탄은 대기 중에 머무는 시간은 이산화탄소보다 짧지만, 단기간의 기온 상승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는 즉, 당장 10~20년 이내의 기후 안정화를 목표로 할 때, 메탄 감축이 훨씬 더 빠른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현재 대기 중 메탄 농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2.5배 이상 증가했으며, 기후변화에 의한 온도 상승 중 약 30%는 메탄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축산업은 메탄 배출의 주범

메탄은 여러 경로에서 배출되지만,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축산업입니다. 특히 소와 양 같은 반추동물은 위장에서 풀을 소화하면서 메탄을 트림 형태로 배출합니다. 이 현상은 자연스러운 생물학적 과정이지만, 규모가 커지면 지구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FAO(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축산업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4.5%를 차지하며, 이 중 대부분은 메탄입니다.

 

  • ▶ 주요 배출 경로:
    소의 트림과 분뇨 발효
  • 사료 생산 과정에서의 토지 사용 및 질소비료 사용
  • 산림 벌채 후 축사 설치 → 탄소흡수원 감소

예를 들어,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약 27kg의 CO₂eq(이산화탄소 환산량)가 배출됩니다. 이는 닭고기의 6배, 식물성 단백질의 20배 이상입니다. 또한, 축산업은 열대우림 파괴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브라질의 아마존에서는 소 사육을 위한 삼림벌채가 심각하게 진행되어,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을 파괴하면서 이중의 기후피해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해결 가능성은 있는가? – 개인의 식단과 글로벌 정책의 역할

기후과학자들은 메탄 감축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기후위기 대응 수단 중 하나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메탄은 기술적 해결책보다는 ‘소비 패턴의 변화’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실천:
채식 또는 플렉시테리언 식단: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줄여도 기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소고기 대신 닭고기: 소고기 대신 탄소발자국이 낮은 단백질원을 선택하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가 가능합니다.
  • 푸드마일 줄이기: 지역 내 생산된 식재료 소비는 사료 운송과 축산물 유통 과정에서의 온실가스를 줄입니다.

한편, 국가와 기업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2021년 유엔기후변화총회(COP26)에서는 100개국 이상이 2030년까지 메탄 배출을 30% 이상 감축하겠다는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동참했습니다. 이는 산업, 폐기물, 축산 부문 전반에 걸친 구조조정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또한 일부 국가는 육류세(Meat Tax) 도입, 메탄 배출 기준 강화, 대체 단백질(배양육, 식물성 고기)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축산업 구조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마무리 – ‘고기’가 만드는 지구의 열기

메탄은 소리도, 냄새도 없지만 지구를 뜨겁게 달구는 조용한 살인자입니다. 특히 축산업이라는 산업 구조와 우리의 식습관이 그 배출의 중심에 있다는 사실은, 기후위기를 ‘남의 일’로만 여길 수 없게 만듭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채식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덜 소비하고, 더 신중하게 선택하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해결책은 거창한 기술이 아닌, 일상의 작은 전환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