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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은 왜 ‘기후위기 가속기’인가?

by 팩트수집가 2025. 7. 14.

플라스틱은 왜 ‘기후위기 가속기’인가?

플라스틱 문제는 일반적으로 ‘재활용’이나 ‘해양 오염’ 이슈로만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사실이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며, 기후위기를 빠르게 악화시키는 주범 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 글에서는 플라스틱이 왜 ‘기후위기 가속기’라고 불리는지를 세 가지 핵심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플라스틱은 왜 ‘기후위기 가속기’인가?
플라스틱은 왜 ‘기후위기 가속기’인가?

 

플라스틱 생산의 시작은 화석연료다

플라스틱은 본질적으로 석유·천연가스에서 추출한 화석연료 기반의 소재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일회용 컵, 포장 비닐, 빨대는 그 뿌리를 따지고 보면 ‘석유’입니다.

 

엄청난 에너지 소모와 배출

2021년 기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은 약 3억 9천만 톤에 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약 10억 톤의 CO₂가 배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4%에 해당하며, 항공 산업과 비슷하거나 더 많습니다.

 

석유화학 산업의 문제

플라스틱은 정유공장에서 에틸렌·프로필렌 같은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데,
이 공정은 고온 고압의 에너지 집중형 공정으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IEA(국제에너지기구)는 2050년까지 플라스틱 수요가 현재의 약 2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며,
이 경우 기후위기 대응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즉, 플라스틱은 단순한 쓰레기 문제가 아니라 화석연료 소비와 직결된 기후위기의 구조적 원인입니다.

 

플라스틱 폐기의 또 다른 얼굴 – 연소, 미세플라스틱, 생태계 교란

우리가 다 쓰고 버린 플라스틱은 어디로 갈까요?
많은 사람들이 “재활용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9%만이 재활용된다

 

UNEP(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지금까지 생산된 플라스틱 중 재활용된 것은 단 9%뿐이며,
나머지는 매립되거나 불법 투기되거나 소각됩니다.

 

플라스틱 소각 = 온실가스 + 독성 물질 배출


플라스틱 1톤을 소각하면 평균적으로 약 2.9톤의 CO₂가 배출됩니다.

특히 선진국과 달리,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의 개발도상국에서는 비위생적 방식으로 소각되어
메탄, 다이옥신 같은 독성물질까지 배출되며 인근 주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줍니다.

 

미세플라스틱의 기후 영향

 

바다로 흘러든 플라스틱이 분해되면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이 됩니다.

이 미세플라스틱은 해양 플랑크톤의 활동을 방해하고, 해양의 탄소 흡수 능력을 약화시킵니다.

해양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약 25~30%를 흡수하는 중요한 ‘탄소 싱크’이므로,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해양 생태계 교란은 지구 전체의 기후 균형을 위협하는 요소입니다.

결국, 플라스틱 폐기물은 단순한 환경미화 차원을 넘어 기후 시스템을 무너뜨리는 요인이 됩니다.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 줄이기(Reduce)의 힘

플라스틱은 싸고, 가볍고, 편리합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매우 비싼 기후 비용이 숨어 있습니다.
단순한 ‘재활용’ 중심의 대응에서 벗어나 생산 자체를 줄이고, 구조를 바꾸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플라스틱 감축이 기후위기 완화에 기여하는 이유

 

Plastic & Climate 보고서(2019, CIEL)에 따르면, 현재 추세대로 플라스틱 소비가 증가할 경우 2030년까지 누적 배출량은 약 13억 톤 CO₂에 달할 전망입니다. 반대로 플라스틱 소비를 50%만 줄여도 약 6억 톤 이상의 탄소배출을 막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텀블러, 장바구니, 다회용 용기 활용)
  • 제품 구입 시 과대포장 제품 피하기, 친환경 포장재 선택하기
  • 플라스틱 프리 캠페인에 참여하기 (#PlasticFreeJuly 등)

제도적 변화도 병행돼야


EU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일부 품목을 금지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미국 등도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사회에서는 ‘글로벌 플라스틱 협약(Global Plastics Treaty)’ 제정을 위한 논의가 진행 중입니다. 이는 플라스틱 생산 자체를 규제할 수 있는 첫 국제 조약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무리 – 보이지 않는 기후위기의 가속 페달

플라스틱은 ‘보이는 쓰레기’인 동시에 ‘보이지 않는 기후가속기’입니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플라스틱 제품 하나하나가 지구의 온도를 조금씩 높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기후위기 대응은 단지 자동차나 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소비 습관, 선택, 정책의 우선순위까지 모두 연결된 문제입니다.

 

플라스틱 문제를 단순한 재활용 이슈로만 보지 않고, 기후정의와 구조적 전환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플라스틱 없는 세상은 어렵지만, 플라스틱을 줄이는 세상은 가능합니다.
그 시작은 작은 선택, 한 번의 거절, 한 사람의 인식 변화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