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는 언제부터 목욕시킬 수 있을까? - 목욕 시 주의사항 & 청결 팁
(출처: Dosgtar)

갓 태어난 강아지들을 돌봐본 적이 있다면, 그들이 얼마나 쉽게 더러워지는지 알 것이다. 다행히도 어미개는 보통 자식들을 잘 돌보며, 젖을 먹는 동안 핥아서 청결을 유지해 준다. 하지만 강아지들이 스스로 기어 다니며 물컹한 이유식을 탐색하기 시작하면, 어미개 혼자서는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해지고, 이때부터는 보호자가 도와야 할 차례다.
강아지는 보통 생후 약 8주가 되어야 직접 목욕을 시킬 수 있다.
왜 생후 8주 이전에는 목욕을 삼가야 하는지, 그 이전에는 어떻게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지, 강아지를 얼마나 자주 목욕시켜야 하는지, 그리고 목욕시키는 올바른 방법까지 알아보자.
생후 8주 이전에 강아지를 목욕시키면 안되는 이유
강아지를 입양했다면, 대부분 생후 8주가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바로 목욕시킬 수 있다. 입양 가능한 강아지들은 일반적으로 어미젖을 완전히 뗐고 고형식을 먹을 수 있는 8 주령 전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조한 어린 강아지이거나 직접 출산부터 돌보고 있는 경우라면, 생후 8주 정도가 될 때까지는 목욕을 미루는 것이 좋다. 이 시기 이전의 목욕은 불필요한 위험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태어난 지 몇 주 밖에 되지 않은 강아지들은 체온을 스스로 유지하지 못한다. 이 시기에는 어미개와 형제 자매의 체온에 의존해야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8주 전까지는 강아지의 털도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아 체온 조절이 어렵다. 강아지의 털은 보통 생후 4-6개월 사이에 점차 성견용 털로 바뀌며, 이때부터야 비로소 더운 날과 추운 날에 잘 견딜 수 있는 보호 기능을 갖게 된다.
너무 이른 시기에 목욕을 하면 체온이 떨어져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지 못하고, 그로 인해 감기에 걸리거나 아플 위험이 커진다. 또, 물을 흡입하거나 목욕 스트레스를 크게 느낄 수도 있어서 신체가 충분히 발달하기 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강아지가 목욕을 해도 될 시기가 되면,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목욕에 익숙해진 강아지는 커서도 목욕을 무서워하지 않게 된다. 반대로, 어릴 때 목욕 경험이 전혀 없던 강아지들은 나중에 목욕을 두려워할 수 있다.

생후 8주 이전 강아지의 청결 유지 방법
강아지가 똥이나 진흙에 굴렀을 경우처럼, 정말로 씻겨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라도 생후 8주 이전의 어린 강아지에게는 물로 하는 목욕은 권장되지 않는다. 대신, 따뜻한 물에 적신 부드러운 수건이나 전용 강아지용 물티슈를 사용해서 더러워진 부위를 닦아주자.
강아지는 얼마나 자주 목욕시켜야 할까?
강아지를 얼마나 자주 목욕시켜야 하는지는 품종, 털의 길이, 생활 환경, 그리고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강아지는 2-3개월에 한번 정도 목욕시키는 것이 적당하다. 강아지들도 스스로 그루밍을 하지만, 보호자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 장모종 강아지는 털이 엉키거나 더러워지기 쉬워 목욕과 관리가 더 자주 필요하고,
- 단모종은 비교적 덜 필요하지만 여전히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고 가끔씩만 외출하는 강아지들은 목욕 빈도가 낮아도 괜찮지만,
- 시골이나 농장 등에서 활동량이 많고 더러워지기 쉬운 환경에 있는 강아지들은 더 자주 목욕시켜야 한다.
피부 질환이 있는 경우, 수의사가 처방한 약용 샴푸를 사용해 정해진 주기에 맞춰 목욕시켜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 자주 목욕을 시키면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목욕이 반려견과의 좋은 교감 시간일 수는 있지만, 사람처럼 매일 씻길 필요는 전혀 없다.
지나친 목욕은 강아지 피부와 털의 자연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을 없애,
- 피부를 건조하고 민감하게 만들고
- 털을 푸석하고 윤기 없게 만들 수 있다.
강아지의 피부와 털 건강을 제대로 관리하고 싶다면, 수의사와 상담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주의해야 할 점 - 하지 말아야 할 행동들
강아지용 제품은 단순한 상술이 아니다. 이 제품들은 사람과는 다른 강아지의 피부 구조에 맞게 특별히 개발된 것이다. 강아지나 반려견을 씻길 때,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는 절대 임의로 시도하거나 위험을 감수해서는 안된다.
- 사람용 샴푸나 비누를 사용하지 말 것: 강아지의 피부는 사람보다 훨씬 민감해서, 사람용 제품을 쓰면 피부 자극, 건조, 가려움 등을 유발할 수 있다.
- 발톱을 자르거나 털을 다듬거나, 항문낭을 짜는 등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할 경우,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강아지의 발톱은 안에 혈관이 있어서 잘못 자르면 피가 나고 통증이 크다. 항문낭 압출은 자칫하면 감염이나 상처로 이어질 수 있어,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미용사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하다.
강아지를 위한 그루밍은 단순히 예쁘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건강과 안전을 위한 관리다. 반드시 강아지 전용 제품을 사용하고, 위험한 작업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 강아지 목욕시키는 방법 (12단계)
강아지를 목욕시키는 데는 여러 단계가 필요하며, 목욕 도중 강아지가 몸부림치기 전에 준비를 철저히 해두는 것이 좋다.
- Step 1: 강아지를 목욕시킬 장소(욕조 등)에 필요한 물품을 미리 준비한다. (준비물: 강아지 전용 샴푸, 솜, 부드러운 수건, 물바가지 또는 샤워기)
- Step 2: 욕조에 따뜻한 물을 강아지의 무릎 높이 정도로 받아준다.
- Step 3: 강아지를 데려와 털을 부드럽게 빗어 엉킴이나 이물질을 제거한다.
- Step 4: 솜을 강아지 귀에 살짝 넣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한다.
- Step 5: 강아지를 욕조에 조심스럽게 넣는다. 이때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안심시키는 말을 해주면 좋다.
- Step 6: 따뜻한 물을 바가지나 샤워기로 천천히 몸에 뿌려 적셔 준다. 샤워기를 사용할 경우 압력과 소음이 강아지를 놀라게 하지 않도록 '약하게' 사용하자.
- Step 7: 샴푸를 손에 덜어 거품을 낸 후 강아지의 몸 전체(얼굴 제외)에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문질러준다.
- Step 8: 샴푸 거품이 남지 않도록 여러 번 깨끗이 헹궈준다. 거품이 남으면 피부 자극이나 끈적임, 냄새의 원인이 되므로 충분히 헹궈준다.
- Step 9: 얼굴은 샴푸 대신 따뜻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 준다.
- Step 10: 귀에서 솜을 조심스럽게 꺼낸 후, 강아지를 욕조에서 꺼낸다.
- Step 11: 강아지가 물을 털게 하고, 수건으로 감싸 최대한 물기를 닦아준다. 이때 장난감으로 놀아주며 목욕을 즐거운 경험으로 연결시키면 좋다.
- Step 12: 강아지가 드라이어를 무서워하지 않는다면, 약한 바람으로 말려준다. 특히 날씨가 쌀쌀한 날에는 완전히 마르기 전까지는 바깥에 나가지 않는 것이 좋다.
팁(Tip)
첫 목욕이 엉망이었다고 너무 걱정말자. 반복할수록 강아지도 익숙해지고, 보호자도 더 잘하게 된다. 착하게 행동했을 때 간식과 칭찬을 해주고, 욕조 안에는 물에 뜨는 장난감을 넣어 산만한 강아지의 주의를 끌어주는 것도 좋다.
강아지 목욕은 청결뿐 아니라 보호자와의 친밀감을 높이는 좋은 기회이다.
다만, 생후 8주 이전의 강아지는 체온 조절이 어려워 목욕을 삼가야 하며, 이 시기에는 따뜻한 물수건이나 강아지 전용 물티슈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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